나의 임신 준비✍🏻

8. 임테기의 노예 | 원포 임테기 두 줄 확인 및 초기 증상과 이관개방증

BAEBIE 2023. 12. 12. 11:37

세 번째 사이클의 결과를 기다리며

어느 때와 같이 증상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임신초기증상이 생리 전증상과 겹치다 보니

임신인가? 생리하려고 그러나? 

이런 생각의 반복반복반복이었죠.

 

그런데 제가 전과 다른 이상함을 처음 느낀 건

주말에 남편과 영화를 보러 가려고 하는데 멀미가 나는 거예요.

원래 제가 멀미가 있지만 5분 탔다고 멀미하고 그러진 않았거든요?

(평소 차 냄새에 예민한 편이지만 이 날 냄새 안남) 

 

뭔가 속이 안 좋아지길래 (딱 멀미하려는 느낌)

남편한테 '멀미할 거 같아' 말하니 

'어? 지금 되게 천천히 가고 있는데?'

'차를 너무 오랜만에 타서 그런가?'

하고 넘겼죠..

 

그런데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또 속이 안 좋아지는 거예요.

진짜 오랜만에 차를 타서 그런가? 싶다가도 

뭔가 이상했었어요.

 

 

임테기의 노예

 

 

며칠 뒤 예정일도 얼마 안 남았고, 갑자기 심해진 멀미도 그렇고

테스트기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다음날 첫 소변에 테스트기를 해보니

배란 12일 차 즈음(예정일 3일 전)

두 줄... 처음 보는 두 줄을 봤어요.

 

연하지만 이건 누가 봐도 두 줄..!

 

 

임신테스트기 사진

 

 

 

 

원포 임테기 진하기 비교

 

 

사실 임테기 권장사항은 이틀에 한 번이지만,

이틀을 기다릴 수가 있나요..

매일 아침 확인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화장실 거울 뒤 서랍장에 임테기를 미리 준비해 두고

매일 아침 일어나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그렇게 임테기의 노예로

결과선이 점점 진해지기를 바랐지만

 

배란 13일 차, 어제와 비슷

배란 14일 차, 더 연해짐

 

이틀마다 진해지는 거 맞나? 화학적 유산되는 거 아닌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며 걱정이 됐죠.

 

그리고 생리예정일 아침,

갑자기 확 진해진 검사선을 보고 

와, 이래서 생리예정일 지나서 하라는 건가 싶었어요.

생리예정일 전에는 검사선에 줄이 천천히 생겼다면

이 날은 소변이 닿고 곧바로 보이더라고요.

 

 

 

임신테스트기 비교

 

 

 

 

진해진 검사선을 본 후로는 

대조선보다 살짝 연한 정도의 진하기가 유지되다가 

3일 정도 지나고 나서는 대조선과 진하기가 같아졌어요.

 

그동안 쓴 몇 개씩 묶음으로 되어있는 스틱형 임테기(원포임테기) 말고

좀 더 비싼 임테기도 사용해서 현재 보관하고 있고

(혹시 모를 임밍아웃을 위해..)

 

이 이후부터는 이틀에 한 번씩

아직 두줄인가 확인차(?) 테스트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로 모아두지는 않고 바로 폐기하고 있어요.

 

 

 

병원은 언제?

 

 

임신 확인 후 바로 가도 피검사 수치로만 확인하거나

아기집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저는 아직 병원 방문은 하지 않고 있어요.

 

빨리 방문해서 아기집은 생겼을지, 자궁 외 임신은 아닌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6주 차 되어야 심장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하길래

좀 더 지켜보다가 남편과 함께 병원에 방문하려고 해요.

 

현재 12월,

연말 약속들도 다 일정을 미루고

저는 얌전히 집에서 쉬면서 간간히 산책 다니고 있어요.

 

 

 

현재 증상

 

저는 임신 5주 차 정도 되었고(어플로 계산했을 때)

현재 증상설사&변비, 입맛 없음, 소화불량, 속 쓰림, 잦은 소변, 유두 통증(생리예정일 전이 더 심함),

질 분비물 증가, 가끔 아랫배 통증, 미열, 으슬으슬한 추위 등이 생겼어요.

빠르면 5주 차에 찾아온다는 입덧은 현재 없습니다.

입맛이 없긴 해도 냄새에 거부감이 든다거나 토기는 없어요.

 

그리고 이관개방증이라는 증상이 생겼어요.

어느 날부턴가 침 삼킬 때마다 오른쪽 귀에서 탁탁 소리가 나더라고요. 

하루종일 소리가 들릴 때도 있고, 안 나다가 날 때도 있더라고요.

심할 때는 탁탁 두 번도 아닌 탁-타 다탁, 탁-타 다다닥 여러 번 탁탁 거리기도 했어요.

이게 귀속에서 크게 들리니까 너무 거슬리니까 예민해지더라고요.

귀지가 고막 근처에 있으면 소리가 날 수도 있다고 해서 

귀지를 제거하러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죠.

 

귀에서 소리가 탁탁 난다고 말씀드리니 양쪽 귀를 보는데 귀속이 다 깨끗하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이 혹시 최근에 살이 많이 빠졌냐, 다이어트하셨냐 묻길래

임신준비하면서 운동해서 좀 빠졌을 거다. 얼마나 빠졌냐고 묻길래 3킬로 정도다 했거든요.

갑작스럽게 살이 빠지면 이관개방증이라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약 처방을 해줄 수는 있는데 임신 중이시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회복될 때까지 둬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증상도 없어질 거라고..

 

병원 다녀와서 몸무게를 재보니 5킬로나 빠졌더라고요.

(한 달 이내에 5킬로가 빠졌어요..)

 

이관개방증(닫혀야 할 이관이 닫히지 않고 열려있음)에 대해 검색해 보니, 

급격한 체중감소, 방사선 치료, 혈액 투석등으로 생길 수 있고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임신 기간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관개방증 빼면 지극히 평범한 임신초기의 임산부와 같은 나날입니다.

다음에는 병원 초음파 후기를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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