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임신 준비✍🏻

7. 과배란 유도 세번째 사이클 | 페마라정과 배란 유도 주사 IVF-M HP

BAEBIE 2023. 12. 11. 11:09

두 번째 사이클이 지나고

세 번째 사이클이 시작되었습니다.

생리가 예정일에 맞춰 시작되었거든요.


제가 이번에는 임테기를 꾹 참고 있다가
'내일(생리예정일) 아침 눈뜨고 해 봐야지!'
하면서 잠들었는데
다음날 바로 시작하더라고요.

 

 

첫 번째 내원

(생리)3일 차에 병원에 방문했어요.

아침 오픈런을 했는데 

운 좋게 맨 처음으로 진료를 보았습니다.

 

이번에 제가 받아온 약은 페마라정 5일 치 2알씩 먹는 거였고요.

매일 같은 시간에 먹어줘야 하는 거 아시죠?

알람을 맞춰서 제가 편한 시간대에 먹었어요.

 

두 번째 사이클 때는 주사와 같이 처방해 주셨었는데

이번에는 페마라정만 받아왔습니다.

 

 

 

두 번째 내원

 

난포가 잘 자라고 있나 확인하려고 내원했어요.

페마라정으로 난포가 자라긴 했는데
대체로 '곧 터질 거 같다' 정도는 아니었어요.


근데 선생님께서 조기배란될 거처럼 보이는 게 하나 있다고 해서
배란 유도 주사를 추가로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얇은 자궁내막을 위한 프로기노바도 처방받았어요.

(프로기노바는 매번 먹는 거 같아요..ㅎ)

 

배란 유도 주사가
난포를 키우기도 하고, 조기배란 되는 걸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고 했어요.

'너 아직 덜 자랐어, 좀 기다려!' 이런 느낌인 거 같네요..!

혹시 모르니 관계는 가져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번에 처방받은 주사는 IVF-M HP(아이브이에프엠 에이치피)라는 주산데

75IU 짜리로 처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처방받은 주사 멀티도즈 600은 하나를 섞어서 그 용량을 나눠서 맞았었는데
아이브이에프엠은 주사 한 번에 한 곽,

맞을 때마다 한 곽으로 다 사용하는 거였어요. 

 

 

아이브이에프엠 에이치피 사진
주사 용액 케이스 사진

 

 


제가 처음에 스스로 배 주사 놓을 때는 '하나도 안 아프다' 그랬었거든요?

두 번째 사이클 때는 놓을 때마다 아프더라고요.
바늘도 잘 안 들어가고 주사액 넣은 느낌도 다 느껴지고
진짜 앓으면서(?) 주사를 놨는데

 

뱃살을 잡아서 놔야 안 아픕니다.

제가 두 번째 때는 뱃살 안 잡고 그냥 냅다 놨거든요..

꼭 뱃살을 잡고 주사를 놓으세요.
그러면 나름 수월하게 배주사를 버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내원

 

 

난포가 잘 자랐는지 확인하러 갔습니다.

 

오른쪽에 난포 2개 1.9cm / 1.6cm
왼쪽에 난포 1개 1.8cm가 자랐더라고요.

원래 2cm 넘게 커야지 배란된다고 해요.
저는 1.9cm 정도 자란 난포가 있어서

난포 터지는 주사(hCG)를 드디어 맞았어요.


제가 월요일 오전 일찍 내원했는데
당시 가장 큰 난포가 36시간 이내 배란되므로 화/수가 가장 임신 확률이 높고

뒤이어 자라고 있는 난포도 목/금 정도에 배란이 될 거라고 하셔서
이번주는 내내 열심히 관계를 갖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네 번째 내원

 

 

배란이 잘 된 것을 확인하고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성분의 질정을 처방받았습니다.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늘 처방받으실 거예요.

저는 유트로게스탄 질좌제 200mg을 받아왔어요.

 

 

전에 찍어둔 유트로게스탄 질정 사진

 

 

 

이 질정을 사용하는 이유는

배란이 되면 난소에서 황체가 형성되어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이 수정란이 착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해요.

그런데 원활하게 호르몬이 분비가 되지 않을 수 있으니 

프로게스테론 성분의 질정 등으로 보충을 해준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10일 치를 받아왔고요.

이 질정은 자기 전 손가락 두 마디 정도 깊이로 넣어주면 되는데

질정 크기가 손가락 한마디 정도 돼요. 

 

 

질정 사진

 

 

 

보통 어플리케이터(삽입 기구)를 같이 동봉해 주는데

저는 삽입 기구가 더 불편해서 사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깊이도 손가락 두 마디 정도면 충분한 게

의사 선생님이 더 깊게 넣다가 상처가 날 수도 있고,

두 마디 정도도 충분하다고 하셨어요.

 

이 질정이 불편한 점은 딱 하나 있는데

다음날 분비물이 장난이 아니에요.

흡수되고 남은 것들이 치즈, 두부 찌꺼기 같이 배출이 되는데

질정을 넣는 그 기간 내내 분비물이 나오고,

분비물은 2~3일에 걸쳐서 나오기도 하니까 더 오랜 기간 늘 찝찝한 상태예요.

 

팬티라이너를 착용하신다면 자주 갈아주시거나

자주 흐르는 물에 씻어주시는 게 좋아요.

 

 

 

 

이 질정을 넣으면서 할 일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기..!

임신 소식을 기다리는 예비 엄마들 우리 모두 파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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