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임신 준비✍🏻

2. 내가 산부인과를 고르는 방법⎜산부인과 첫 내원 기록

BAEBIE 2023. 8. 30. 11:37

임신 준비를 결심하고 난 후,

꾸준히 다닐만한 산부인과(난임병원)를 찾는게 중요했는데요🤔

 

1. 산부인과 찾기

 

먼저, 저희가 사는 지역에 있는 산부인과들을 조사했습니다.

각 병원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맘카페 후기들을 읽어봤어요.

이 과정을 통해 지역에서 유명한 세 곳의 산부인과를 찾아냈습니다.

 

  • 앙즈로 여성병원
  • 삼성미즈병원
  • 퀸스산부인과

 

이 세 곳의 산부인과 모두 각자 장단점이 있겠지만, 병원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에요.

전문성과 시설 좋은 건 당연하고 환자들이 제일 많은 곳 들입니다.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나름의 기준을 세워보았습니다.

 

 

  • 여자 선생님이 계시고 친절한 곳
    ↳ 세 병원 모두 여자 선생님은 친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반면에 남자 선생님들은 성희롱이나 불친절한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 걸어서 갈 수 있는 곳
    주말에는 남편과 차로 이동할 수 있지만, 평일에는 혼자 걸어가야 하는데,
        이 지역의 버스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고려하고 있어요.
        (남편이 한 번 타보고 절대 타지 말라더군요... 이 지역 버스들이 유명하더라고요...)

  • 임신→출산→산후조리까지 한 번에 가능 한 곳
    ↳ 그 전 진료기록도 다 챙겨가야 하고.. 별거 아니지만 저는 이런 상황을 귀찮아해요.

  • 주차장이 넓고 좋은 곳
    ↳ 평소 남편이 좁은 주차장을 싫어해요. 복잡하고, 움직이기도 어렵잖아요.

 

 

비용은 고려하지 않았어요. 더 저렴한 곳이라 해도

멀면 제가 가기 힘드니까...ㅎㅎ

 

아무튼, 이 조건들을 고려해

 

여자선생님 세 분이 계시고,

좀 멀지만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고,

산후조리원이 한 건물에 있고,

주차장까지 넓은!

 

삼성미즈병원이 제 기준에 딱 맞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삼성미즈병원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2. 첫 진료(소변검사+호르몬검사)

 

주말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고 대기 시간이 엄청 길다고 해서

혼자서 다녀와보겠다고 남편에게 얘기를 하고 금요일 일찍 삼성미즈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전화예약을 하고 가려했는데, 전화량이 많아서 통화연결이 안 되더라고요...)

 

진료 시작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먼저 와서 대기중인 환자분들이 꽤 있었고,

제가 도착한 후에도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환자들이 찾아왔어요.

 

처음 방문하는 환자들은 '예진실'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약간 필요했습니다.

기존 환자분들도 몇 개월에 한 번씩 예진실을 다시 거쳐야 한다고 해요.

 

접수 후 10~20분 대기하다 보니 제 차례가 되었더라고요.

예진실에서 그동안의 제 생리 히스토리(?)와 임신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얘기했고,

혹시나 하는 맘에  소변 검사를 통해 임신 여부를 확인했는데, 임신은 아니었습니다...ㅎ

 

그리고 여자 선생님이면 좋겠다고 얘기해서

여자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게 되었어요.

 

다만, 여자 선생님께 진료를 보면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들었고

저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여자 선생님을 찾는 환자분들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이 불편하신 분들은 남자 선생님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 보실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제가 금요일에 산부인과에 갔을 때,

홈페이지에서 여자 선생님 세 분 다 이 날 계신다는 것을 확인하고 갔어요.

(총 여자 3명, 남자 7명 계심)

 

그런데 도착해서 보니 여자 선생님 중 두 분은 수술 중이셨나봐요.

남은 한분에게 진료가 많이 몰린 상황이었습니다.

 

진료실 바로 앞 쪽 의자에는 자리가 없어서
조금 떨어진 곳의 소파에 앉아서 대기를 하는 상황이었어요.

1시간에서 2시간 대기라고 했으니까 점심시간쯤에 집에 가겠구나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앞 순서 환자들이 쭉쭉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대략 40분 정도만 기다린 후에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진료는 우선

초음파와 호르몬 검사를 했고요.

초음파에서 난포들이 작게 보였는데,

이 중에서 하나가 커져서 배란이 되는거다라는 설명을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난포 중에서 특별히 큰 것은 보이지 않았고,

호르몬 검사 결과까지 나와야 정확히 알겠지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 소견이 있다고 하셨어요.

 

전에 잠시 다녔던 병원에서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 소견이 있었는데

그럼 나는 처음부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었던 건가? 생각도 들더라고요.

생리를 잘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아무튼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어떤 것인지,

임신계획이 있는지, 난임치료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선생님과 상담했고

다음 주에 호르몬 검사 결과를 보기로 하고 예약 후 병원을 나왔습니다.

 

이번 진료에서는 총 123,000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봤는데,

하늘이 너무 파랗고 구름도 뭉게뭉게 예쁜 거예요.

 

앞으로 나에게도 이런 날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때부터 이런 감정을 기록해 나가기로 결심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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