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사이클의 결과를 기다리며 어느 때와 같이 증상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임신초기증상이 생리 전증상과 겹치다 보니 임신인가? 생리하려고 그러나? 이런 생각의 반복반복반복이었죠. 그런데 제가 전과 다른 이상함을 처음 느낀 건 주말에 남편과 영화를 보러 가려고 하는데 멀미가 나는 거예요. 원래 제가 멀미가 있지만 5분 탔다고 멀미하고 그러진 않았거든요? (평소 차 냄새에 예민한 편이지만 이 날 냄새 안남) 뭔가 속이 안 좋아지길래 (딱 멀미하려는 느낌) 남편한테 '멀미할 거 같아' 말하니 '어? 지금 되게 천천히 가고 있는데?' '차를 너무 오랜만에 타서 그런가?' 하고 넘겼죠.. 그런데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또 속이 안 좋아지는 거예요. 진짜 오랜만에 차를 타서 그런가? 싶다가도 뭔가 이상했었어요..